月刊 [월간] 모토라드
라이더처럼 인생을 즐겨라(Make Life A Ride). BMW 모토라드의 슬로건이다. 누구보다 라이더처럼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모터의 노래를 들어라
모터의 노래를 들어라
뮤지션 김조한
뮤지션 김조한은 인생에서 모터사이클을 떼놓을 수 없다. 어릴 때는 아버지 가게에서 모터사이클과 뒹굴었다. 지금은 자신만의 개러지에서 모터사이클을 만진다. 무엇보다 모터의 리듬을 즐겨왔다. 그런 그에게 음악과 모터사이클은 공통점이 많다. 자신만의 라인으로 나아가며 그 과정에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오랫동안 모터사이클을 타고 싶다는 그에게 BMW 모토라드 박서 엔진은 오랜 동반자다. 아직 함께할 시간이 길다.
엔진에 대한 애정
엔진에 대한 애정
엔진을 좋아해요. 어릴 때 아버지가 오토바이 센터를 운영했어요. 여덟 살부터 여름방학 때 매일 오토바이를 넣고 뺄 때마다 밀어주고 그랬죠. 오토바이를 분해하고 수리하는 걸 보다 보니 친숙해졌어요. 어릴 때부터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타면서 항상 오토바이가 제 옆에 있었어요. 지금도 V트윈, 60도, 45도, 박서 엔진 등 모터사이클 모터(엔진)에 관심이 많아서 여래 개 갖고 있고 뜯어보기도 해요.
박서 엔진만의 매력
박서 엔진만의 매력
모터사이클이나 스쿠터 등등 다 있었어요. 타다 보면 각 모터만의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BMW 모토라드 박서 모터도 좋아하게 됐죠. 박서 모터는 옛날부터 있었잖아요. 이제는 현대 기술로 만들지만, 박서 모터의 매력이 있어서 아직까지 그 기술을 안 버리고 계속 나오는 거 같아요. 솔직히 마력 높은 다른 모터도 많잖아요. 그렇지만 박서 엔진은 사람들이 다루기 쉽고, 밸런스 있고, 느낌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죠. 그래서 저도 BMW 모토라드 박서 모터를 참 좋아해요.
눈에 밟힌 R 1100 S
다른 모터사이클 타다가 한 번 타볼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정말 기차가 레일 위를 달리듯이, 도로를 레일처럼 달리는 느낌이 들었죠. 샤프트 드라이브라서 타이트하게 달려주더라고요. 왜 이렇게 좋지? 했어요. 그때는 여유가 없어서 못 샀는데 언젠가 갖고 싶었죠. 그 이후로 계속 생각하다가 결국, 오래된 모델이지만 전국을 찾아서 상태 좋은 걸 샀어요. 벌써 10년도 넘은 일이에요. 그동안 더 좋고 멋있는 게 많이 나왔잖아요. 그래도 그렇게 오래된 느낌이 안 들어요. 박서 모터는 4~5만 때까지는 길들인다고 많이 얘기하니까요. 10만 킬로 탄 사람들 중에도 거의 새것 같은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직까지 갖고 있어요.
아날로그 감성
아날로그 감성
아날로그적인 걸 많이 좋아해요. 자동차도 수동 타거든요. 오디오도 스피커도 오래된 거 좋아하고요. 제 녹음실 안에 있는 장비들이 50~60년 된 장비들이 많아요. 오래됐지만 명기들이에요. R 1100 S는 아날로그와 최신 모델의 중간인 것 같아요. ABS도 있어요. 요즘 모델이 훨씬 좋겠지만 그나마 아날로그 느낌, 감성이 있는 모터사이클이에요. 2003년 당시만 해도 기술이 좋았던 거죠. BMW 모토라드는 시간이 지나도 올드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다른 오래된 오토바이도 있지만 BMW 모토라드는 질리지 않아요.
새벽의 휴식
새벽의 휴식
가방이 없어서 멀리 가지 않고 당일코스를 주로 타요. 또 새벽에 음악 작업을 많이 하거든요. 그럴 때 새벽에 머리 한 번 식히러 시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즐겨요. 아이디어가 없을 때 마음을 비우고 공간을 만들어줘야 해요. 그럴 때 타면 조용한 가운데서 답을 찾게 하는 느낌이 있어요. 헬멧의 블루투스도 달지 않는 이유에요. 오늘 갔던 길 내일 가려면 또 까먹지만, 그 길을 아무 생각 없이 달리면 감성이 생기죠. 시내만 주로 다니니 2만 킬로미터도 안 탔어요. 가끔 1년에 두 번씩 투어를 가긴 하지만 유명산 가서 식사하고 오는 정도죠.
음악처럼 라이딩
음악처럼 라이딩
음악과 라이딩 모두 그 안에 제가 소화할 수 있는 공기와 소리, 멜로디, 포인트, 리듬이 있어요. 모터도 리듬이 있잖아요. 모터 아이들링 때 너무 높으면 음, 하면서 소리가 다르죠. 딱 맞는 포인트가 있어요. 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엔진 회전수 6천, 7천, 8천에서 울리는 그 소리, 그 울림. 마력과 토크 커브가 있잖아요. 그 커브의 소리가 있어요. 그때 스위트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노래하는 사람도 목소리 안에 그 포인트가 있거든요. 우리가 가수를 좋아하고 그 음악의 울림을 느끼는 것처럼 바이크도 그런 거 같아요.
달리는 감성을 즐기다
오래 타고 싶어요. 그래서 헬멧이나 보호대도 제대로 된 것 쓰죠. 어쨌든 바이크는 빠르잖아요. 내 밑에서 바로 100마력, 200마력을 발휘하니 얼마나 빠르겠어요. 그렇지만 제일 빨리 가는 게 최고가 아니라는 걸 아는 나이가 됐으니까 속도보다는 감성을 즐기려고 하죠. 적당히 달리면서 느끼고 싶어요. 천천히 가도 느낌 있는 모델을 좋아해요.
자유와 자연의 통로
자유와 자연의 통로
미국 스터지스에서 1년마다 모터사이클 모임이 열려요. 크루저들이 많이 와요. 옛날 히피들이 모터사이클 뒤에 타서 모이는 그런 자유로움이 있죠. 우리나라는 모터사이클 투어 문화가 한 20년 정도밖에 안 됐을 것 같아요. 확실히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바이크만 한 게 없어요. 모터사이클을 통해 자유로움을 느끼죠.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점도 좋아요. 다이빙했을 때 느끼기도 했는데, 따뜻한 물에서 갑자기 더 내려갔을 때 차가운 물이 딱 들어오잖아요. 바이크도 산 같은 데 올라가면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는 걸 느끼죠. 그게 신기해요. 이런 점이 자연을 조금 더 느끼게 하는 거 같아요.
Make Life a Ride
인생을 살아가려면 앞도, 뒤도, 옆도 봐야 해요. 이번 달 정말 재미있게 살고 싶으면 미리 일 좀 해야죠. 일하면서 적당히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어요. 그러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죠. 멀리 라인을 봐야 하는 라이딩 같은 거죠. 그런 점에서 미리 라인을 보면서 준비하는 라이더처럼 인생을 살면 정말 즐거워요. 자기 상황을 잘 보고,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