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월간] 모토라드
라이더처럼 인생을 즐겨라(Make Life A Ride). BMW 모토라드의 슬로건이다. 누구보다 라이더처럼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모터사이클과 함께하는 삶의 즐거움
모터사이클과 함께하는 삶의 즐거움
코오롱 모토라드_ 최지훈 지점장
코오롱 모토라드 최지훈 지점장은 유쾌하다. 얼굴 전체에 미소를 지으며 모터사이클과 함께한 삶을 이야기한다. 이런 즐거움을 다른 사람도 느끼면 좋을 텐데, 하는 마음. 그가 BMW 모토라드를 다루면서 항상 하는 생각이다. 자기가 모터사이클을 즐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이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그 모습을 보고 모터사이클이 주는 즐거움에 관심이 생길 테니까.
파란색 피로 바뀌기까지
파란색 피로 바뀌기까지
일본 브랜드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브랜드 만족도도 높았어요. 그런데 어느 분께서 내가 BMW 모토라드 쪽에 어울릴 거라고 말했어요. 그땐 귀담아듣진 않았어요. BMW 모토라드, 발음조차 쉽지 않은 브랜드가 어울릴까? 어느 순간 운명처럼 다가오더라고요. 이직했을 때 그분이 다시 물어보셨어요. 그때 제 몸의 피는, 혼다의 빨간색, BMW의 파란색이 섞여 있는 거 같습니다, 했죠. 그런데 파란색 피로 다 바뀌는 데는 1년도 채 안 걸렸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체격적으로 보나, BMW가 맞았나 봐요. 그게 2008년이었죠. 11년째 이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30대 중반에는 레이스 레플리카를 타고 도로 바닥을 훑고 다니면서 내 앞에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2010년도 중반쯤 산에 한번 가보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산에서 모터사이클을 탔어요. 지금은 여러 행사를 챙겨야 하다 보니까 투어를 많이 다니죠. 그래서 R 1200 GS 어드벤처를 타고 있어요. 올해로 11년째 된 바이크에요. 지금도 튼튼하고 그 성능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멋있는 인생의 조각가가 되어
멋있는 인생의 조각가가 되어
투어 가기 전에 드리는 말씀이 있어요. 모터사이클은 예리한 칼 같아요. 요리사가 쓰면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고, 공예가가 쓰면 멋있는 조각품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사람 헤치는 용도로 쓰면 크게 다치거든요. 바이크라는 예리한 칼은 정말 잘 써야 한다고 항상 말씀드려요. 이 칼은 당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성능이 있기 때문에 항상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멋있는 인생의 조각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죠.
모터사이클이 주는 행복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바이크를 타왔는데, 지금도 바이크 탈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해요. 아무 생각도 안 들고 평온한 상태인 거 같아요. 모든 걸 잊고 달릴 수 있고, 어디까지 간다고 하면 가는 여정을 생각하죠. 월정사 길을 차로 가기보다는 바이크 타고 내려서 걸어갔을 때, 삼양 목장 꼭대기에 올라갔을 때, 혼자 있는 바닷가에 갔을 때, 각 순간 느끼는 감정이 다 다르잖아요. 제가 좋았던 곳을 전파하면 그분들이 가서 보고 좋더라, 다음에는 아내와 같이 가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면서 서로 행복을 교감하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소통하기
코오롱 모토라드 운영하면서 커뮤니티를 많이 신경 씁니다. 어차피 저희 쪽에 관심 있어서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영업 방향이라든가, 정책, BMW 코리아 홍보를 할 수 있고 그런 분들에게 투어 코스를 알리고 투어 후기를 올리면서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거든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코오롱 모토라드나 행사를 잘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죠. 투어는 투어대로, 초보자 교육은 교육대로, 캠핑은 캠핑대로 따로 있어서 저희 커뮤니티 내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매일 접속하시는 분이 수천 명이에요. 저희는 고객과의 소통에 많이 집중하고 있어요.
행복한 내 모습을 공유하는 일
행복한 내 모습을 공유하는 일
바이크가 좋아서 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할 거고 해나야겠지만, 제가 바이크를 타면서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대한민국이 가보면 넓고 깊은 곳이 많거든요. 획일화된 관광지가 아닌 좋은 곳을 알리고 그곳에서 느낀 행복감을 같이 공유하면 좋겠어요.
여성 라이더가 많은 이유
아마 코오롱 모토라드에 여성 라이더가 가장 많을 거예요. 신경 써서 정기적으로 모임도 열고 따로 투어도 기획하면서 특별히 신경 써서 관리하려고 하죠. 바이크 타는 여성분이 많을 순 있어도 BMW 모터사이클처럼 큰 바이크를 타는 분들은 많지 않으니까요. HP4 같은 레이스 레플리카를 타시는 여성분, R 1200 GS로 산에 가시는 분 등 다양해요. 그분들을 보면 멋있다고 생각하죠.
죽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사회적으로 모터사이클 타시는 분들을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좋지 않잖아요. 바이크를 권할 때도 조심스러워지죠. 그래도 남자가 살면서 모터사이클을 안 타고 죽으면 서운할 물건 중 하나라고 얘기해요. 타보지 않으면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그때 그 쾌감과 행복감을 못 느끼기 때문에 죽을 때 후회하지 말고 타보라고 얘기해요. 그리고 좋은 말을 타도 기수가 안 좋으면 제대로 달리기 힘든 것처럼, 그분에게 맞는 바이크를 권하고 그분이 재미있게 타시게 만드는 게 제 목적이자 일이라고 생각해요. 무턱대고 비싸고 크고 우람한 거 권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하이엔드로 가시면 중간급 재미를 못 느끼세요. 중간급도 나름의 재미가 있거든요. 그게 맞지 않나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