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과 함께라면

모터사이클과 함께라면

                                     가수&배우 신성우

 

모터사이클은 추억을 만든다. 수많은 라이더는 그 수만큼 각자의 추억을 쌓으며 달린다. 가수이자 배우인 신성우의 경우는, 그럼에도 조금 특별하다. K 1600 GTL과 달린 길이 아내와의 결혼으로 이어진 까닭이다. 텐덤으로 함께 보낸 시간이 둘을 연결했다. 그만큼 모터사이클은 그에게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바쁜 삶을 돌아보게 한 계기이자, 무대의 약속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휴식이다. 일상을 더욱 활기차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모터사이클이 없는 삶은, 신성우에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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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의 대상

동경의 대상

어릴 적에 동네 형이 타던 오토바이를 봤을 때 굉장히 동경했어요. 이야~ 멋있다고 했죠. 그때부터 나도 크면 타봐야지 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친구가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빌려 타봤죠. 제대로 탄 건 어른이 된 이후였죠. 데뷔하고 나서 넥스트의 베이스 치는 김영석 씨가 모터사이클을 끌고 온 거예요. 어? 저거 멋있는데, 그러면서 타기 시작했어요. 본격적으로 탄 지는 한 10여 년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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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을 보게 하다

스케줄에 쫓기고 바삐 앞만 보고 살았어요. 정말 고개를 숙이고 앞에 한 열 발자국 이 정도만 보고 몇 달을 보내기도 했죠. 그때 내가 왜 이러고 살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바이크를 타니까 앞만 보는 것보다 자주 옆을 보게 되더라고요. 아, 이런 게 있었구나, 하면서 자꾸 주변을 새로 발견하죠. 여유롭게 즐기면서 일상을 살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한 이후부터는, 미쳤죠. 바이크 타는 분은 다들 경험하셨겠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바이크가 있으면 사기 전까지 계속 전시장에 구경하러 갈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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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해소, K 1600 GTL

갈증 해소, K 1600 GTL

아메리칸을 타고 다니면 굉장히 여유로운 건 사실입니다. 천천히 즐기면서 소리, 고동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타는 맛이 있어요. 여유롭게 경치 구경하고 다니기에 좋죠. 하지만 좀 무겁고 잘 안 서는 점에는 갈증이 있었죠. 여러 가지 바이크를 타봤어요. 그중 K 1600 GTL, 이 녀석은 제가 좀 게으르게 생각할 때도 어어~ 이거 아니에요, 하면서 가르쳐줘요. 똑똑하게 제어해 줘서 얘는 믿어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편안히 장거리 가는 용도로 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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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과 결혼의 상관관계

K 1600 GTL과는 추억이 많아요. 바이크를 타면서 지금 와이프와 결혼하기 전에 데이트를 많이 했어요. 헬멧 쓰면 누군지 모르니까요. 일단 바이크에 텐덤하면 이 친구가 저를 의지하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좋은 경치 보고, 좋은 거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그렇게 함께하다가 결국 그 친구와 결혼했죠. 바이크 타면서 결혼하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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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모토 캠핑

아내와 함께 모토 캠핑

믿을 수 있는 바이크를 타고 가면 목적지를 조금 먼 곳으로 잡는다든가 하죠. K 1600 GTL은 사이드백과 탑박스에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잖아요. K 1600 GTL을 들이고 나선 캠핑 장비를 알파인 장비 같은 작은 크기로 바꾸고 자주 캠핑하러 다녔죠. 동료들은 우주 최강이라 불리는 GS를 많이 타는데 전 와이프 때문에 이 바이크를 타요. 와이프가 이보다 편한 건 없다고 하더라고요. GS도 타봤는데, 와이프가 자신은 왜 이렇게 천대받느냐, 바람 많이 맞아서 싫다, 이러면서 K 1600 GTL이 좋다고 했죠. 계속 그렇게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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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과 자유

라이딩하면서 푸른 하늘을 볼 때 즐겁죠. 저번에 본 풍경과 조금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때도 좋고요. 탁 트여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즐거움이에요. 헬멧을 쓰고 그냥 교외를 빠져나가는 순간, 그동안 잠겨 있던 폐의 한 쪽이 마저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엔진 시동을 걸고 나가서 정말 정수리에 바람이 딱 들어오는 순간, 자유죠. 바이크 타는 모든 분이 느끼는 그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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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벗어나 달릴 때

무대를 벗어나 달릴 때

무대는 어떻게 보면 약속이에요. 스태프와 관객, 나 자신과 하는 약속이죠. 반면 바이크에 올라타는 순간은 안전하자는 약속 하나밖에 없어요. 나머지는 프리한 상태잖아요. 끈을 좀 놓을 수 있어요. 그게 제일 큰 매력이죠. 그리고 혼자 타고 나가면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리워져요, 진짜로. 나갈 때는 연락하지 않다가 복귀할 때쯤 자주 연락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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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원정대

실크로드를 바이크로 달려보고 싶어요. 유럽에서 바이크 탈 때도 좋았지만, 그보다는 정말 어드벤처에 맞는 길을 가보는 것도 좋지 않나 해요. 가면서 소수민족을 만나면 음악도 같이 만들어보고, 사진 찍어서 전시도 하고, 그 여정에서 얻을 예술적 부산물을 판매해서 기금을 마련해 남도 돕고. 여러 방송국과 타진해봤는데 촬영 기간이 길어서 부담을 느끼는 거 같아요. 그래도 이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하면 같이 갈 친구들을 골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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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Life a Ride

Make Life a Ride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인생으로 가져가라, 이런 얘기가 아닐까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이라는 영화에서 안소니 홉킨스가 한 대사가 있어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5분이라도 할 수 있으면 지루한 일을 평생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값진 삶이 될 수가 있다.’ 이런 말과 통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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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일상처럼

저한테 모터사이클은 그냥 일상의 일부예요. 예를 들어서 (아내가) 요리하는 데 뭐가 떨어졌다고 하면 배민 다녀옵니다, 답하고 바이크 타고 갔다 오죠. 강의하러 학교에 갈 때도 바이크 타고 가기도 하고요. 바이크 타고 다니는 거 학생들도 다 알아요. 앞으로도 이런 생활은 계속될 거 같아요. 요즘에는 가끔 세워져 있는 바이크를 보면서, 내가 힘이 없어서 얘네들과 같이 못 타면 어떡하지? 운동하자! 이런 생각도 자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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