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pt R 18이 부르릉 거리며 깨어납니다
커스텀 업계가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월드 프리미어였습니다. 새로운 플랫 트윈 엔진의 프로토타입을 사용한 BMW 모토라드의 커스텀 콘셉트로 지금까지 제작된 박서 모터사이클 중 배기량이 가장 큽니다. 이름도 'Concept R 18'로 간단하고, 과도함을 덜어내고 본질에 충실한 이 바이크를 보면 크루저 라인업이 나아갈 방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콩코르소에서 크루저 콘셉트가 관심을 독차지했습니다
콩코르소에서 크루저 콘셉트가 관심을 독차지했습니다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 해안에서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 행사에 숨이 멎을 만큼 멋진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은 이제 BMW 모토라드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위한 세계 최고의 "뷰티 콘테스트"를 방문한 사람들은 최근 몇 년 동안 BMW 모토라드 디자인 부서가 바이크로 커다란 공헌을 해 왔다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오리지널 R 60 S를 기리는 나인티 오마쥬 콘셉트와 101 6기통 '배거' 콘셉트, 아이콘이 된 1936년형 오리지널 모델을 기리는 R 5 오마쥬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인 크루저 바이크의 팬들은 일본과 미국의 유명한 커스텀 빌더들이 최근에 BMW 모토라드의 강력한 박서 엔진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한 두 대의 매력적인 커스텀 바이크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커스텀 빌더인 커스텀 웍스 존과 리바이벌 사이클즈는 대용량 박서 바이크가 어떤 모습을 가질 수 있는지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해석하였고, 'Departed'와 'Birdcage' 모델이라는 놀라운 결과물을 선보이면서 이 업계의 열성팬들에게 궁금증을 갖게 했습니다 - BMW 모토라드의 '손으로 제작한' 순정 바이크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소리를 낼까?
Edgar Heinrich
BMW 모토라드 디자인 책임자
이제 기다림은 끝났으며, '콩코르소' 90주년 축하 행사에서 베일을 벗은 Concept R 18을 본 (그리고 들은!) 방문객들이 보인 열성적인 반응으로 판단해 보건대, Concept R 18은 유산과 역사를, 현대적인 크루저 해석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 세계 많은 팬들의 마음과 영혼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놀라운 소식은 BMW 모토라드가 2020년에 '빅 박서' 엔진으로 움직이는 크루저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그 모습과 성능이 Concept R 18과 유사하다면 커스텀 바이크 팬들은 대단히 환영할 것입니다.
Edgar Heinrich
BMW 모토라드 디자인 책임자
불필요한 것은 빼고 드러내 보이는 BMW 모토라드 스타일
불필요한 것은 빼고 드러내 보이는 BMW 모토라드 스타일
Concept R 18을 바라보면 감성적인 진정한 핸드 빌트 커스텀 바이크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디자이너로 하여금 브랜드의 과거를 깊숙히 들여다 보고 영감을 얻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당 수가 여가 시간에 바이크를 직접 만들기도 하는 이 디자이너들은 2016년 R 5 오마주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했던 당시의 약속을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히 지켰으며, 이는 전설적인 스포츠 박서가 데뷔한 지 80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커다란 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오리지널 R 5의 500CC 엔진으로는 부족하다면(현재 기준에서 봤을 때) 분명 가장 큰 모터사이클 박서 엔진이 적합합니다.
Michael Eder
BMW 모토라드 디자인
절대적이며 순수한 본질만으로 축소시켰습니다
절대적이며 순수한 본질만으로 축소시켰습니다
Concept R 18은 어떤 면에서는 앞서 언급한 '오마주' 바이크와 앞으로 있을 양산 모터사이클 사이에서 흥미로운 가교로서의 존재감과 태도를 가지며, 이를 약속하기도 합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초점은 커다란 박서 엔진에 있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오마주 쇼 바이크에 사용된 500cc 버전보다 훨씬 크며, 그 자체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눈길을 끄는 비율에 맞도록 개성 있는 스포크 휠(프론트 21인치와 리어 18인치)을 선택했으며 최신작인 이 쇼 바이크의 전체적인 모습에서는 아름다운 자태와 존재감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개조된 프론트 엔드와 피쉬테일형 배기관은 손으로 직접 제작한 커스텀 느낌을 한층 더해 줍니다.
낮고 길며, 세심하게 다듬어져 있고, 절제된 모습을 갖는 Concept R 18은 어두운 색상을 사용한 페인트 처리 위에 폴리싱된 알루미늄 실린더 커버가 있고, 엔진과 티어드롭 탱크, 포크에 이르기까지 은은한 색상을 띄고 있습니다. 또 황금색 이펙트가 가미된 핀 스트라이핑 등이 있어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 바이크에는 블라스트와 페인팅, 폴리싱의 단 세 가지 금속 표면처리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로써 바이크 전체에 걸쳐 깔끔하고 진중한 분위기를 자아냄과 동시에 상징성을 띄는 메첼러 브랜드의 RILLE 타이어에서는 커스텀 메이드 스레드 패턴을 사용하며 사이드 월에는 특수한 색상 처리를 적용했습니다. 50년대 BMW 바이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Pagusa 스타일의 시트와 양각된 로고, 해머로 두드린 가죽 등을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영혼을 채우는 복잡하지 않은 라이딩
영혼을 채우는 복잡하지 않은 라이딩
BMW 2002 자동차의 개방형 샤프트 드라이브와 캔틸레버 리어 서스펜션, 트윈 솔렉스 카뷰레터, 포트 레그 사이에 장착된 1950년대 보쉬에서 영감을 받은 LED 헤드라이트, 보이지 않는 스위치 기어 등등 목록은 계속 이어지며, (엔진 플래켓에 당당히 드러나 있듯이) Concept R 18 주변을 한번 돌아보면 놀랄 만한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R 5 오마주에서 시작된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 역사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가고 있는가입니다. 하이테크놀로지가 아니라 개인과 진정성에 더 비중을 둔, 감히 말하건대, 감성을 향해 이끌고 있습니다. 이제 느긋한 마음으로 한번 보시겠습니까?